
<그냥 그렇게 바람이 닿는 곳으로 떠나가면 되는거야..>
늦잠을 잤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일출을 보고 갈 계획이었는데 이미 태양은 중천에 떠 있다. -.-
여유있게 짐을 꾸린 후 어제 고성에서 미처 보지 못한 곳을 마저 둘러보기 위해 떠났다.

<진리는 둘이 아니다. 라는 뜻을 가진 불이문>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때 창건된 우리나라 4대 사찰 중 하나이다. 부처님 진신치아사리를 보전하고 있고 임진왜란때 사명대사의 호국사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부처님 사리를 모신 탑을 찍고 싶었는데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ㅠㅠ>
절의 모습은 이름대로 건강해 보인다. 건봉산 아래에 한적하게 자리잡은 건봉사는 여유있는 가람 배치로 굵직하면서 안정적인 느낌을 받게 한다.

<큰 팔작지붕은 건장한 남자의 어깨 같다.>
이 곳에서 내 바이크 자켓을 보고 말을 걸어오는 아저씨 한 분을 만났다. 그 아저씨도 젊었을 때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전국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정보들을 얻었다. 아저씨가 말씀하시길 전국여행 할 때는 돈을 아껴야 된다면서 김밥과 마실 것을 주신다.
세상이 각박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정이 많은 나라다 ㅜㅜ

<나무아미타불 ㅇㅅㅇ>
7번국도를 따라 왕곡마을, 송지호, 천학정, 청간정을 차례로 들린다.

<3대의 걸친 마을의 효자를 기리기 위해 만든 사당>
왕곡마을은 강릉 함씨, 최씨가 용궁 김씨와 함께 이 마을에 들어와 집성촌을 형성했던 마을이다.

<3대에 걸쳐 자신의 살을 베어 부모님께 먹였다 한다.>
5개의 봉우리 덕분에 6.25동란 중 한번의 폭격도 당하지 않은 곳이라 19세기 전후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 21동이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는 마을이다.

<전통 가옥들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왕곡마을>
구석구석 둘러보다 할머니 한분이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신다.

<문이 살짝 열리면서 할머니께서 들어오라 하셨다 ^^>
신발을 벗고 전통한옥의 내부를 구경해 본다. 왕곡마을이라는 이름은 이곳에서 왕이 났다고 하여 생겨난 명칭이라고 한다. 이 곳 태생의 높은 공무원이 이 곳을 관관지로 꾸미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지금은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기와집은 물론 초가집도 있다>
도시에서만 생활했던 사람들은 꽤 흥미있게 한옥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보수공사가 한창이었다.>
송지호는 어제 본 화진포의 전설과 같이 한다. 이화진의 마을이 물에 잠긴 곳 그곳이 바로 송지호다.

<철새관망타워. 겨울에 이 곳에서 철새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잇다>
송지호는 물이 맑은 호수다.

<너무도 물이 맑았던 송지호>
호수 중앙으로 가볼 수 있는 다리가 놓여져 있어 그 곳에서 송지호의 전설을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다.

<나무 다리는 호수의 중앙까지 뻗어있다.>
천학정은 고성군에서 뽑은 고성8경 중 2경이다. 일출이 멋있다고 하지만 난 역시 보지 못했다. -.-

<천학정에서 바라본 동해>
동해의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인 것 같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천학정. 수학여행 온 여중생들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ㅜㅜ>
청간정은 관동8경 중 수일경에 손꼽히는 경관이 매우 빼어난 곳이다.

<관동팔경 중 수일경으로 꼽히던 청간정>
끝없이 펼쳐진 맑은 바다와 간간히 보이는 바위섬들의 아기자기함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정말 빼어난 풍광을 보여준다.>
할수만 있다면 여기에 돋자리를 깔고 몇 시간 누워 있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너무 아름다워서 1시간 넘게 바라본 것 같다>
화암사는 신라 혜공왕때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이 넘은 오래된 고찰이다.

<왠지 모르게 자연스런 절의 모습을 잃은 듯 했던 화암사>
뭐 말은 천년이 넘은 오래된 고찰이지만 6.25때 모두 파괴되어 지금은 세계잼버리에 맞춰 다시 복원된 현대 사람들의 작품이다.

<고풍스런 절의 모습을 상상하고 갔다가 실망만을 안고 돌아오다.>
원래는 화엄사라는 이름이었지만 수바위의 전설에 의해 화암사로 바뀌었다 한다.

<두드리면 쌀이 나온다던 전설의 수바위>
수도에만 전념하던 스님들은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식이 필요했다. 시주를 받기 위해 마을을 내려가야 했지만 마을이 너무 멀어 수행에 방해가 되었다.
이때 스님 두분은 꿈에서 노인을 만났는데 그 노인이 수바위를 두드리면 쌀이 나올것이라 하였다. 아침 일찍 스님이 수바위에 올라 꿈속의 노인이 시키는 대로 하니 실제로 쌀이 나왔다고 한다.

<줌을 최대한 당겨서 한컷>
그 이후로 화암사라 불리게 되었다.

<대웅전. 오른쪽 약수터에 디카를 빠뜨리고 말았다. ㅜㅜ>
화암사를 거쳐 설학산의 빼어난 풍광과 울산바위를 거대함을 본 후 양양 낙산사에 도착했다.

<금강산으로 가다가 설악산에 자리를 잡아버렸다는 울산바위>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서 이미 낙산사에 대한 내용을 읽었기에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화재때 많은 부분이 손실되었던 낙산사는 현재 복구 공사중이다.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원효대사가 수모를 당한 전설이 있는 낙산사는 현재 부처님진신사리가 발견되어 더욱 사찰의 전통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절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모습은 낮게 깔린 노을과 설악의 봉우리들이 한폭의 한국화를 연출한다.
아까 화암사에서 디카를 약수터에 떨어뜨리는 실수를 저질렀었는데 그 때 물을 가득 드신 디카님이 운명을 하셨더랜다. -_-
카메라 고장으로 낙산사의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 못한게 내심 안타깝다.

<저렴하고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가 친절했던 민박집. 양양 낙산해수욕장에 있다.>
산에서 내려와 민박을 잡고 하루를 마감한다.

<비수기라 첫날은 1만5천원, 둘째날은 1만원에 이용했다. 나름 괜찮았다.>
여섯째날은 비가 많이 와서 민박집에서 뒹굴거리며 책 읽었음. 따라서 생략.
비용 : 23,600
식비 : 5000 + 1300
숙박비: 15000
PC방 : 2300
라이딩 거리 : 13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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