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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알프스~>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융프라우행 기차를 탔다. 준비해 간 가이드북의 쿠폰을 사용하여 50스위스 프랑이 할인된 120스위스 프랑에 기차 왕복 티켓을 구입했다. 인터넷에도 무료할인쿠폰들을 배포하는 곳이 있으니 융프라우 오르기 전에는 미리 검색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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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고개를 빼꼼히 내밀려 하고 있다.>

융프라우 정상까지 갈려면 기차를 세 번 갈아타야 한다. 사실 잠이 들 때쯤 기차를 갈아타야 했기 때문에 좀 성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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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식 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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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펴~ 임마~>


스위스의 기차 시간 엄수는 칼 같다. 거의 1분의 오차도 없이 딱 정해진 시각에 도착한다.
여기서 정직하고 신뢰를 중요시 하는 스위스인들의 문화를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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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발 아래 있다는 느낌. 천진만의 무공술이 생각났다 ㅋㅋ>


알프스 최고봉 중 하나인 융프라우의 모습은 참 경이적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풍화된 암석과 겹겹이 쌓인 눈은 자연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선사한다. 더군다나 폐 속 깊이 들어 오는 차가운 공기는 그 특유의 청량감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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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 같이 그려진 눈길>

난 누군가 나에게 별장, 식량, 인터넷 되는 노트북, 그리고 보딩질 가능한 판때기만 준다면 여기서 평생을 살 수 있을 것 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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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핥았니? ㅋㅋㅋ>

잠시 스핑스 전망대에서 나와 스노보드를 탔다. 몇 일 전 스쿠버다이빙 뒤에 스노보드. 여름과 겨울을 동시에 만끽 할 수 있는 참 괜찮은 여행 루트인 것 같지 않은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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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장비 빌리는데 32CHF. 장비는 조낸 구리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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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진은 남겨야겠길래, 인상쓰고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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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슬로프다. 길이가 100M는 될려나 ㅋㅋ>

산 속의 별장에 올라 사진 한 장을 찍고 내려왔다. 올라가는데 숨차고 심장 벌렁거려 죽는 줄 알았다. 나이 서른을 목전에 둔 몸뚱아리의 세월이 이제 좀 느껴진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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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아래서 사진~>



융프라우 기차티켓에는 스프 티켓이 있는데, 한국인들을 위해 신라면이 구비되어 있다. 눈으로는 설원의 아름다움을, 피부로는 알프스의 청량한 차가움을, 입으로는 뜨끈한 라면의 국물을 마시는 그 기분이란!!!!

가서 느껴보라 -_-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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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렬로 줄 서 있는 눈썰매를 끄는 시베리안 허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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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진기 구리니깐 사진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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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 탓 하지 말라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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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으면 흔적을 남겨야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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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점 없었던 맑은 하늘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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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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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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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면 죽는다. -_-; 조심해서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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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



그냥 기차타고 내려오기가 마냥 아쉬워 클라이네샤이덱부터 웬그홀드까지 하이킹을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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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역 안~>


근데 이게 생각보다 좀 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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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거친 암벽들이 있다.>


3시간을 내려가도 역이 보이질 않는다. 게다가 구름 한 점 없던 하늘에 갑자기 비까지 쏟아져 청정빗물로 제대로 샤워를 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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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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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막혔으니~ 돌아가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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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보도를 지나가면 이런 소들을 만날 수 있다~>

비가 멈추자 다시 햇살이 내리쬔다. 30분 정도 걷다 눈 녹은 시내물에 발을 담그며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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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탁을 했던 개울~~>



탁족
을 하며 융프라우의 웅장함 겉모습 내면에 간직한 아담한 아름다움을 감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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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산, 들판, 무엇이 부러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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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하던 도중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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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을 찍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융프라우에서의 내 모습은 꼭 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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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로 쭈욱 내려가면 마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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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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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짜르니 더 낫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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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에는 이렇게 들꽃이 피어있어 아기자기한 매력도 듬뿍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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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다~~~ 어서 내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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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에서의 마지막 사쥔~~>


인터라켄 시내에 도착해서 오늘 저녁에 먹을 식량을 구입했다. 우유와 식빵, 치즈를 구입하니 11.5 스위스프랑이 나왔다. 뭐 이걸로 내일 아침까지 해결할 터이니,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잠시 PC방에 들려 인터넷을 1 시간 동안 이용했다.
태헌이에게 온 쪽지도 확인하고, 이 메일도 보내고 하니 1 시간도 훌쩍간다.

계산을 할려고 카운트에 얼마냐고 물어보니

"뭐…뭐야 -_-"

"얼마라고?"

"24?"

"난 1시간 이용했는데?"

"뭐 24 스위스 프랑이라고?"

-_-…

난 처음엔 이것들이 어리버리 동양인에게 사기치려는 건 줄 알았다.
내가 황당한 표정을 짓자,

점원이 손가락으로 모니터 위쪽을 가르키며,

“저기 적어놓았는데?”

라고 한다.

고개를 올려 쳐다보니 그 곳에는 큼직막하게

“24CHF per 1 hour.”

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24 CHF 라니..
24 CHF 라니..

24 CHF 라니..

24 CHF 라니..

그때 돈을 어떻게 지불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_-
멍하니 스티커만 응시하면서 터벅터벅 걸어 나온 것 같다.

1시간에 15,000원 짜리 PC방 말이 되냐? -_-
이거 완전 호텔로 치면 별 7개 짜리 특급 PC 방이다.
내부는 여관급인. -_-a

암튼 속상한 마음에 숙소에 자러 들어왔다.
저녁을 먹은 뒤 침대에서 구르고 있는데, 옆 침대에서 7시간째 자고 있던 캐나다 친구가 일어났다.

일어나서 내뜸 하는 말이 배가 고프댄다. -_-;;

당근 밤 10시에 인터라켄에서 문을 여는 상점은 없다. -.-

그녀는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거구의 여성이었는데 나이는 22살 이라고 했다. 오늘 오전에 패러글라이딩을 했고, 현재 3달째 여행 중이랜다.

아까 구입했던 빵과 과자를 나누어주었더니 숙소 아래 BAR에서 도미노 게임을 가르쳐주었다. 쉽고도 매우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둘이서 게임을 하고 있으니 미국 배낭여행객 한 명이 게임에 동참한다. 쾌재를 부르며 나느 살며시 그 자리에서 빠진다.
사실 캐나다 친구의 영어가 너무 빨라 알아듣기도 힘들었고, 오늘 융프라우에 올라가느라 피곤했기 때문에 나는 먼저 올라가 잠을 청한다.


Nice things : 융프라우의 아름다움
Bad things : 비싼 인터넷까페.

2007/05/18 12:01 2007/05/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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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유럽 여행기 26 - Interlaken

    Tracked from icewall's iceworld 2007/08/06 15:03  삭제

    7월 11일12:00 Canyoning - 물 무지 차가워 죽을 뻔 함. 10만원 넘는 거금을 주고 한 캐녀닝, 날씨만 좀더 따뜻했으면 더 재밋었을 텐데.. 저녁엔 피자, 감자튀김, 샐러드, 밥, Hash Brown을 재현이 요리. 술 파티~ 번지가 삐대다 자고 감. 둘이 자는 침대서 넷이 잠. Canyoning 사진사 아저씨가 캐녀닝한 사진을 가지고 숙소로 오기로 했으나 바람 맞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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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오리 2007/05/19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아지 만지는 사진 말이야 -_-손 색깔이 여전하구낫~~ ㅎㅎㅎ

  2. jclove 2007/05/20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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